요즘 남편이 자꾸만 야근을 하니까 혼자 저녁이 길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저녁에 옛날 드라마들을 찾아서 봤어요. 아 정말 그때 생각나요. 1990년대 중반 그 드라마들이 얼마나 재밌었는지ㅠㅠ

어제는 보보경심 다시 봤는데 역시나 명작이네요. 예전에 이 드라마 나왔을 때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었는지 몰라요. 그때는 집에 와서 할 일도 별로 없고 텔레비전이 전부였거든요. 요즘은 달라졌지만 그때의 감정만큼은 여전하더라고요. 당시 배우들 얼굴을 봤을 때 정말 묘한 향수가 쏟아져 내려요. 그 시절의 내 모습도 함께 떠오르고요.

갱년기 때문에 요즘 기분이 자주 안 좋은데 이렇게 예전 드라마를 보면서 산책도 다니고 마음을 다독거리고 있어요.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드라마들은 정말 뭔가 달라요. 배우들의 진정성도 느껴지고 스토리도 깊었어요. 요즘 드라마는 화려하긴 한데 뭔가 마음에 남는 게 별로 없더라고요.

부모님이 요즘 따라 안 좋으셔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렇게 옛날 추억을 되짚어 보니 마음이 조금 편해지네요. 혹시 저처럼 옛날 드라마 다시 보는 분 계세요? 어떤 드라마가 제일 그리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