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 저도 압니다

간병 3년째 되니까 저도 이제야 느껴요. 부모님 옆에 있으면서 동시에 자기 몸과 마음이 무너지는 그 느낌 말이에요. 카페 글들을 읽다 보니 정말 많은 분들이 조용히 견디고 있었네요.

배우자를 먼저 보내신 분, 부모님 간병으로 회사를 그만두신 분, 오랜만에 부모님을 뵙는데 마음이 천갈래인 분들... 저희 어머니 때는 저도 몰라서 처음엔 정말 헷갈렸어요. 간병이 시작되면 우리 몸도 함께 닳아간다는 걸 말이에요.

그럼 지금, 뭘 해야 할까요

완벽하게 다 챙겨주려고 하면 금방 지쳐요. 저도 처음엔 그랬거든요. 요즘 생각하니까 몇 가지가 정말 도움됐어요.

  • 간병보험이나 요양시설 — 혼자 다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세요. 도움을 받는 게 죄가 아니에요
  • 갱년기 증상 — 잠 못 드는 밤이 많으면 의사 선생님과 꼭 얘기하세요. 수면제도 괜찮아요
  • 마음 나눌 곳 — 카페처럼 같은 상황의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요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부모님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거예요. 완벽한 간병자가 아니어도 돼요. 옆에 누군가 있다는 것 자체가 부모님에겐 얼마나 큰 위로인지 아실 거고요.

갱년기로 힘들고, 간병으로 지치고, 때론 원가족 때문에 상처받기도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고 있는 당신은 정말 강한 사람입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걸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