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끝나고 나서 오히려 더 복잡해지는 것들이 있잖아요. 몸도 그렇고, 관계도 그렇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것도요. 저도 그 시기에 진짜 많이 헤맸거든요. 비슷한 또래 분들이 카페에 올리는 글 보다 보면, 아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싶어서 마음이 좀 놓이더라고요.
Q. 갱년기 지나고 나서 친한 친구도 보기 싫어졌어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아, 이거 저도 진짜 똑같이 겪었어요. 그때 제일 친한 친구 전화도 안 받고 싶었거든요. 처음엔 제가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자책도 했는데, 알고 보니까 그게 이상한 게 아니더라고요. 사람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내가 너무 지쳐있다는 신호래요. 50대 넘어가면 관계도 많이 유지하는 것보다 나한테 맞는 몇 명이랑 편하게 지내는 게 훨씬 낫더라고요. 저는 그때부터 모임 몇 개 슬쩍 빠졌더니 오히려 남은 관계가 더 좋아졌어요 ㅎㅎ
Q. 은퇴하고 쉬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막상 쉬니까 더 불안해요.
이거 정말 많은 분들이 그러세요. 카페 글 보면 37년 다니다 은퇴하신 분도 똑같은 말씀 하시더라고요. 평생 달리다가 멈추면 몸이 먼저 당황하는 것 같아요. 저는 그때 작은 것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텃밭 가꾸기, 동네 한 바퀴 걷기, 그런 거요. 거창한 계획보다 오늘 하루 뭔가 했다는 느낌이 중요하더라고요. 배달 알바 해보시는 분, 택시 알바 해보시는 분들 보면 수입도 수입이지만 뭔가 한다는 느낌이 제일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Q. 요즘 먹는 것도 줄이고 운동도 하는데 왜 이렇게 기운이 없을까요?
저도 갱년기 끝나고 나서 이게 제일 의아했어요. 잘 먹고 잘 자는데 왜 이렇게 처지지? 싶었거든요. 그냥 나이 드는 거라고 혼자 넘기다가 동네 내과 갔더니 철분이랑 비타민D가 많이 떨어져 있었어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이게 기운이랑 기분에 꽤 영향을 주더라고요.
- 봄나물, 미나리, 달래 같은 제철 나물 챙겨 드시면 진짜 도움 돼요
- 햇볕 쬐면서 걷는 게 비타민D 보충에 생각보다 효과 있고요
- 그래도 2~3주 지나도 나아지지 않으면 한 번 피검사 받아보세요
Q. 몸 걱정은 되는데 병원 가기가 왠지 무서워요.
맞아요, 저도 그랬어요. 괜히 뭔가 나올까봐 안 가게 되더라고요 ㅠ 근데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모르면 더 무섭고, 알면 그때부터 대처할 수 있다고요. 저는 그냥 동네 내과 먼저 갔어요. 거기서 필요하면 큰 병원 가면 되고요. 한번 가보시는 게 혼자 끙끙 앓는 것보다 훨씬 마음 편하실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