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이 인생을 멈추게 한다는 걸 아세요?

글들을 읽다 보니 정말 비슷한 마음들이 모여 있었어요. 배우자를 잃은 분, 부모님을 돌보면서 인생이 멈춘 분, 자신의 건강까지 챙기지 못하는 분들... 저희 어머니 간병할 때도 이런 심정이었어요. 마치 제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이는 것 같은 그런 느낌 말이에요.

간병과 돌봄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빼앗아 가요. 쉬는 시간도, 혼자만의 시간도, 때론 자기 몸을 챙길 마음도요. 갱년기가 겹치면? 수면제 없이는 못 자고, 감정 조절도 힘들어지고... 누군가는 20년을 부모님을 못 봤어요. 누군가는 시댁과의 관계에서도 상처를 받으며 버티고 있어요.

당신의 힘듦은 매우 정상입니다

가끔은 미칠 것 같고, 그릇이 깨지고, 폭발하고 싶은 마음도 그렇고요. 카페에서 수다 떠는 것도, 잠깐의 휴식도 필요한데 죄책감 들리고... 이 모든 게 당신 때문이 아니에요. 간병과 돌봄이란 게 그렇게 벅찬 일이거든요. 혼자 다 하려고 하면 정말 금방 무너져요. 저도 그래서 시설도 알아봤고, 요양보호사님도 찾아봤어요.

혼자 완벽하게 못 해줄 수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합니다. 정말로. 그리고 당신도 누군가의 옆에 있어줄 수 있는 사람이에요. 이 카페처럼요.

지금 당신이 할 수 있는 것들

  • 혼자 하지 말기 — 간병보험, 지역 돌봄서비스, 사회복지사 상담. 이런 것들이 다 있어요
  • 몸과 마음 챙기기 — 건강검진도 받으세요. 당신의 건강이 곧 돌봄의 지속성이에요
  • 감정 표현하기 — 이 카페 같은 곳에서, 상담사한테, 누군가에게. 혼자 묵으면 더 힘들어요
  • 휴식 정하기 — 매주 1시간이라도, 당신만의 시간을 비워두세요

간병 3년째인 저도 이제야 알았어요. 완벽한 간병자가 되는 것보다, 견딜 수 있는 간병자가 되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