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7년이면 정말 긴 세월을 다니셨네요. 희퇴 신청 버튼을 누르셨다니 진심 응원합니다. 저도 교직 30년을 마치고 나올 때 그 심정 알 것 같아요. 두려움과 설렘이 동시에 오는 그 느낌 말이에요.
제 경험으로는 이렇게 결단을 내리는 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위 만류가 많았겠지만 '더 이상은 힘들다'고 느끼신 그 직감이 맞는 거예요. 너무 오래 같은 일만 하다 보면 인생이 흘러가는 줄도 모르게 돼요. 은퇴 후 50년이 남아있다는 게 정말 중요한 거죠.
기사 자격증 5개를 준비하신다니 정말 구체적으로 계획하셨네요. 저도 정년 후에 컴퓨터 자격증부터 시작했는데 배우는 과정 자체가 얼마나 즐거운지 몰랐어요. 처음 3주가 가장 힘들지만 그 고비만 넘기면 됩니다. 일찍 결혼하고 자녀분 키우느라 고생 많으셨을 테니 이제는 본인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두렵지만 부딪혀보면 뭔가 보일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