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거 저도 진짜 많이 느꼈어요. 갱년기 끝나고 나서 몸은 좀 나아지는 것 같은데, 오히려 그때부터 다른 걱정들이 하나씩 생기더라고요. 인간관계도 그렇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저만 그런 게 아니었나 봐요.
Q. 요즘 친한 친구 만나는 것도 왠지 피곤해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아니에요, 전혀요. 저도 딱 그랬어요. 예전엔 모임도 잘 나가고 연락도 먼저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냥 혼자 있는 게 더 편한 거예요. 처음엔 제가 우울한 건가 싶어 걱정했는데, 이 나이쯤 되면 관계의 '양'보다 '편안함'을 찾게 되는 게 자연스러운 변화래요. 나를 소진시키는 관계는 줄이고, 진짜 편한 사람 한두 명이랑 조용히 만나는 게 오히려 건강한 거예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호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Q. 은퇴하고 나서 뭔가 허전하고 의욕이 없어요. 이것도 건강 문제일까요?
맞아요, 이게 진짜 많이들 겪으시더라고요. 저 주변에도 퇴직하고 나서 처음엔 좋다가 1~2년 지나니까 무기력해지신 분들 꽤 있었어요. 몸이 아픈 게 아닌데 자꾸 기운이 없고 뭘 해도 재미가 없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한번 병원 가보시는 게 좋아요. 갱년기 이후 호르몬 변화가 기분에도 영향을 주거든요. 저는 그때 동네 내과 먼저 갔더니 딱 맞는 곳으로 연결해 주셨어요.
Q. 퇴직 후에 배달이나 텃밭 일 같은 걸 시작하는 분들 많던데, 몸에 무리 안 갈까요?
저도 처음엔 걱정했어요. 근데 오히려 가볍게 몸 쓰는 일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 많이 들었어요. 텃밭 일이나 자전거 타는 게 억지로 하는 운동보다 훨씬 지속이 잘 되잖아요. 다만 무릎이나 허리가 안 좋으신 분들은 시작 전에 한번 체크해 보시고 시작하시는 게 좋아요. 무리해서 다치면 더 고생이니까요.
Q. 봄나물 같은 거 많이 먹으면 진짜 건강에 좋아요?
저도 요즘 부쩍 챙겨 먹고 있어요. 달래, 미나리, 돌나물... 이런 거 그냥 먹기 좋고 몸도 가벼워지는 느낌이에요. 특별한 영양제보다 제철 나물 챙겨 먹는 게 낫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것 같아요. 근데 드시는 약이 있으신 분들은 몇 가지 나물이 약이랑 안 맞을 수 있으니까, 한번 여쭤보시고 드시는 게 마음 편하실 것 같아요.
결국 이 나이에 건강은 몸만의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마음이 지치면 몸도 같이 가는 것 같고, 작은 불편함도 그냥 지나치면 나중에 더 커지기도 하더라고요. 뭔가 좀 이상하다 싶으면 혼자 걱정하지 마시고, 한번 가보시는 게 마음 편하실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해왔거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