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혼자 여행 다니는 게 참 좋아요. 지난주에 지방의 작은 카페 골목을 돌아다녔는데 있잖아요, 아무도 나를 기다리지 않으니까 오래 앉아있어도 괜찮은 거예요. 여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다는 게 정말 좋더라고요. 핸드드립 커피 한 잔에 창밖의 담장 넘어 보이는 벚나무를 바라보다 보니 시간이 자연스럽게 흘렀어요.
저도 몇 년 전까지는 누군가와 함께 가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혼자니까 오히려 내가 원하는 길로만 갈 수 있고, 마음이 끌리는 작은 찻집에 들어갈 수도 있고, 아무 계획 없이 그 동네 골목을 헤맬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뭔가 자유로운 기분이 들어요.
일상도 마찬가지예요. 매일 아침 내가 좋아하는 차를 조용히 마시면서 윈도우에 맺힌 이슬을 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의미있어진다는 게 신기해요. 거창한 일이 아니어도 소소한 것들이 자꾸 눈에 띄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