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혼자 여행 가는 게 참 좋아요. 지난주에 강릉 가서 하루를 보냈는데 있잖아요. 아무도 맞춰줄 사람 없으니까 커피숍에 들어갔다가 30분을 그냥 앉아만 있어도 괜찮더라고요.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면서 바다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어요.
여행 다니면서 작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 거 있잖아요. 어디 골목에 핀 봄꽃, 할머니가 운영하는 쌈밥집의 된장찌개, 해질녘의 방파제. 저도 처음엔 혼자 가는 게 어색했는데 지금은 뭔가 편해요. 누구 눈치 안 봐도 되니까요.
집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일요일 오후에 집 근처 카페 가서 에스프레소 한 잔, 책 한 권. 그게 제 여행이 되었어요. 꼭 먼 곳을 갈 필요는 없더라고요. 혼자만의 시간이 있으면 충분한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