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휴대폰을 두고 나갔어요. 처음엔 불안했지만 동네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느껴봤는데, 뭔가 시간이 천천히 가는 거 있잖아요. 남편이랑 통화 못 할까봐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더라고요. 카페 창밖으로 봄날씨가 들어오고, 옆 테이블 할머니가 손주 사진을 자랑하시는 모습을 그냥 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했어요.

저도 요즘 손에서 휴대폰을 내려놓은 날이 많아졌는데. 맨날 뭔가 알림이 떨어지고, 누군가 연락할까봐 기다리다 보니 피곤하더라고요. 그날은 책 한 권을 다 읽었어요. 작은 불편이 이렇게 큰 깨달음을 주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