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참 좋더라고요. 일요일 오후인데 창밖으로 햇빛이 들어오니까 뭔가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이었어요. 책장을 정리하고 싶단 생각이 자꾸 들어서 아침부터 시작했는데, 있잖아요~ 옛날 책들을 보다 보니 옛날 감정까지 자꾸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밀크티를 내려 마시면서 천천히 정리했어요.

요즘엔 책을 많이 안 읽게 되었는데, 어떤 책은 표지만 봐도 그때 기억이 팍 살아나요. 저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오래전에 산 책들을 다시 펴보니 그 시절 나를 만나는 거 같더라고요. 결국 절반은 버리고 절반은 남겨뒀어요. 그리고 정리가 끝나고 밀크티를 한 모금 더 마셨는데, 뭔가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작은 것들도 소중한 거 있잖아요. 그냥 책장 정렬하는 것도 내 인생을 다시 한 번 보는 것 같아서 좋더라고요. 내일부터 또 바쁜 주가 시작되겠지만, 오늘 이 평온함을 꼭 기억해두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