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거 저도 진짜 많이 느꼈어요. 퇴직하고 나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모르던 게 더 많이 보이더라고요. 비슷한 또래 분들이 요즘 제일 많이 하시는 얘기들, 한번 같이 풀어볼게요.

Q. 은퇴하고 경제적으로도 괜찮은데 왜 이렇게 허전하죠?

저도 딱 그랬어요. 돈 걱정 없으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막상 아무것도 안 해도 되니까 오히려 더 붕 뜨는 느낌이랄까요. 주변 분들 얘기 들어보면 저만 그런 게 아니더라고요. 하루 이틀은 좋은데 한 달 두 달 지나면 내가 뭐 하는 사람인가 싶어진대요. 몸이 아픈 것도 아닌데 마음이 허한 거, 이거 진짜 건강 문제예요. 그냥 두시면 안 돼요.

  • 뭐든 작게라도 '하는 것'을 만들어보세요. 배달이든, 텃밭이든, 진짜 별거 아닌 것도 괜찮아요
  • 저는 동네 작은 모임 하나 나갔더니 그게 생각보다 많이 도움됐어요

Q. 친구도 보기 싫고 혼자 있고 싶어요. 이거 이상한 건가요?

이상한 거 아니에요, 진짜로요. 갱년기 지나고 나면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에너지가 엄청 드는 일이 돼버려요. 저도 예전엔 친구들이랑 자주 만났는데 어느 순간 그게 너무 힘든 거예요. 처음엔 내가 이상한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나한테 맞는 관계 밀도가 달라진 거더라고요. 모든 관계 다 유지하려고 애쓰다가 오히려 더 지쳐요.

  • 억지로 나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혼자 있는 시간도 회복하는 시간이에요
  • 단, 너무 오래 혼자이면 마음이 가라앉을 수 있어요. 그땐 진짜 가까운 한 명이랑만 만나보세요

Q. 퇴직 후 뭔가 해보고 싶은데 나이 때문에 망설여져요

저 주변에 개인택시 시작하신 분, 전기자전거로 배달 시작하신 분 계세요. 처음엔 다들 '이 나이에?' 했는데 막상 해보고 나서는 너무 잘했다고 하시더라고요. 해보고 별로면 안 하면 되는 거잖아요. 이 나이가 되면 실패해도 잃을 게 별로 없어요. 오히려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게 더 크더라고요.

  • 거창하게 시작 안 해도 돼요. 작게 먼저 경험해보는 게 훨씬 좋아요
  • 몸 쓰는 일이라면 시작 전에 무릎이나 허리 한번 체크해보시는 게 좋아요

Q. 건강하게 먹으려고 신경 쓰는데 뭐가 제일 중요한가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거창한 건강식보다 자연스럽게 먹는 게 제일이더라고요. 봄나물 뜯어다가 고추장에 비벼 먹는 거, 그게 영양제보다 나을 수 있어요. 저는 갱년기 이후로 억지로 뭔가 챙겨 먹으려다 스트레스받는 게 더 나쁘다는 걸 알았어요. 먹는 게 즐거워야 몸도 좋아져요.

  • 채소 위주로, 억지 말고 맛있게 드세요
  • 그래도 골다공증이나 혈압은 음식만으론 한계가 있어요. 정기검진 꼭 챙기세요

마음이 허한 것도, 사람이 싫어진 것도, 뭔가 새로 시작하고 싶은 것도 다 자연스러운 거예요. 근데 몸 신호는 그냥 넘기지 마시고, 한번 가보시는 게 마음 편하실 것 같아요. 아는 게 힘이에요, 진짜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