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요즘 같은 세상에서 연금만 바라고 산다는 게 얼마나 한심한지 몰라요. 에휴... 남편이랑 자식들 군복무 문제로 속 터지고, 갱년기에 몸은 계속 이상하고, 그 사이사이에 돈 걱정만 자꾸 늘어나더라고요. 연금을 받으려면 아직도 한참 멀었는데, 그때까지 이 몸이 버틸 수나 있을까 싶고요.

지난달에 통장을 보니 정말... 아이고.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세금이라고 자꾸만 빠져나가는데 정작 받을 건 언제 받을지 모르잖아요. 뉴스 보니까 또 연금 이렇게 된다, 저렇게 된다고 하던데... 진짜 우리 세대는 뭘 믿고 사는 건지 모르겠어요. 암 치료 중이라 더 예민해진 건가 싶기도 하고.

그나마 다행인 건 남편이랑 작은 텃밭에서 나물이고 야채고 가꾸면서 마음 놨을 때가 조금 있다는 거네요. 혼자 흙을 만지고 있으면 세상 걱정이 좀 잊혀지더라고요. 근데 곧 다시 전기세 고지서 올 시간인데... 에휴.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연금이라는 게 정말 내 손에 들어올 날까지 버텨낼 수 있을까... 정말 한숨만 자꾸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