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거 저도 진짜 많이 공감해요. 갱년기 지나고 나서 몸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뭔가 다 흔들리는 느낌이잖아요. 주변 비슷한 또래 분들이랑 얘기하다 보면 걱정이 다 거기서 거기더라고요. 한번 같이 얘기해봐요.

Q. 갱년기 지나고 나서 사람 만나는 게 갑자기 너무 힘들어졌어요. 나만 이런 건가요?

저도 그 나이에 그랬어요. 친한 친구 만나고 집에 오면 왜 이렇게 피곤하지? 싶었거든요. 근데 알고 보니 이게 그냥 나이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래요. 몸이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니까, 마음도 똑같이 회복 시간이 필요한 거예요. 혼자 있고 싶다는 게 사람이 싫어진 게 아니라, 나를 좀 쉬게 해달라는 신호인 거거든요. 저는 그때부터 모임을 좀 줄였더니 오히려 남은 관계가 더 좋아졌어요~

Q. 은퇴하고 나서 몸은 괜찮은데 마음이 자꾸 허전해요. 건강 문제인가요?

이거 진짜 많은 분들이 겪는 거예요. 몸 검사는 다 정상인데 뭔가 모르게 무기력하고 자꾸 우울한 느낌이요. 몸 건강이랑 마음 건강은 따로 움직이지 않아요. 저도 퇴직한 지인 보면서 느꼈는데, 바쁘게 뭔가 하고 있을 때랑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배달이든 텃밭이든 뭐든 몸 움직이는 게 생기니까 표정이 달라지는 거 있잖아요. 마음이 너무 오래 허전하면 한번 가보시는 게 마음 편하실 것 같아요. 요즘은 정신건강의학과도 동네에 많이 있고, 문턱도 많이 낮아졌더라고요.

Q. 텃밭 가꾸고 나물 먹고 하는 게 진짜 건강에 도움이 되나요?

저는 이거 진짜 믿어요. 거창한 영양제보다 제철 나물 한 그릇이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직접 키우고 직접 먹으면 몸도 움직이고, 뭔가 해냈다는 기분도 생기잖아요. 몸이 바빠지면 마음도 따라서 좋아지더라고요. 물론 너무 무리하게 쭈그려 앉아 일하시면 허리 무릎이 걱정되니까, 그 부분은 조심하셔야 해요~

Q. 나이 들면 인간관계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자꾸 지치거든요.

저도 그 나이에 진짜 고민 많이 했어요. 근데 이제는 좀 알 것 같아요. 관계는 많다고 좋은 게 아니더라고요. 나한테 맞는 사람 몇 명이랑 깊게 지내는 게 훨씬 덜 지치고, 오히려 더 힘이 돼요. 억지로 모든 모임 다 나가려고 하지 마시고, 나갔다 오면 에너지가 생기는 모임인지, 빠지는 모임인지 한번 따져보세요. 그게 답인 것 같아요.

결국 이 나이에 건강이란 게 병원 수치만 얘기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마음이 너무 오래 힘들다면, 혼자 끌어안고 계시지 말고 한번 가보시는 게 마음 편하실 것 같아요. 동네 내과든, 상담 선생님이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