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마다 텃밭으로 나가는 것이 제일 즐겁습니다. 4월 중순이 되니 날씨가 따뜻해져서 상추랑 시금치가 한뼘 넘게 자라고 있더라구요. 올해는 봄이 일러서인지 고추 모종도 일찍 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체류형쉼터처럼 자연 속에 머물면서 텃밭을 가꾸는 것, 이게 진짜 쉼표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저도 은퇴하고 나서 처음엔 뭘 하면서 지낼까 막막했는데, 텃밭을 시작하니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물을 주고, 햇빛이 좋은 날씨를 보면 고추나 토마토를 심을 채비를 하고. 손에 흙이 묻어도 좋고, 싹이 나오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지요.
4월 같은 봄날씨에 텃밭에 있으면, 지난날들이 얼마나 바쁜 마음으로 살았는지 느껴집니다. 느리게 자라는 채소들을 보면서 이제 여유 있게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