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혼술이란 단어가 자연스러워졌어요. 저도 가끔 혼자 한 잔 마시곤 하는데, 솔직히 처음엔 좀 그렇더라고요. 뭔가 외로워 보일까봐, 창피할까봐. 근데 요즘은 그냥 나를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주로 집에서 마셔요. 화면 켜놓고 좋아하는 드라마 띄어놓으면서 천천히. 와인 한두 잔, 혹은 칠성사이다에 소주를 섞은 건 아니고, 그냥 맥주 한 캔 정도. 비싼 술을 마실 필요는 없거든요. 편의점 가서 골라도 충분해요. 나를 위해 10분이라도 그렇게 앉아있는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바쁜 하루 끝에서.

다만 요즘 들어 좀 조심하려고 해요. 이 나이쯤 되면 알코올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고 들었거든요. 호르몬 변화 때문에 몸이 이전처럼 회복이 안 된다고. 그래서 요즘은 일주일에 딱 한두 번만, 그리고 한 잔만으로 마무리. 혼자라고 마음껏 마시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혼술이 나쁜 건 아니라고 봐요. 혼자도 자신을 챙길 수 있다는 증거니까요. 다만 자기 몸을 제일 잘 아는 건 자기 자신이니까, 그 선을 지키면서 즐기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혼자여도, 나를 위해 챙기는 마음이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