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간병한 지 3년 됐는데 요즘 깨닫는 게 있어요. 낮 시간은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계시니까 제가 숨 쉴 틈이 있는데, 밤이 문제더라고요. 밤 11시부터 아침 6시까지 7시간... 이게 하루 중 제일 기네요.

처음엔 자다가 부를 때마다 일어났어요. 기저귀도 갈아드리고, 화장실도 모셔드리고, 혹시 모르니 자꾸만 봤죠. 그러다 보니 저도 숙면을 못 하더라고요. 새벽 1시에 일어나고, 3시에 일어나고, 5시에 또 일어나고... 그럼 낮에 졸려서 아침 약 줄 시간도 자꾸 놓치고. 악순환이었어요 😢

그런데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너무 자주 깨우면 어머니 수면 리듬도 깨진다고. 그래서 2시간 30분 간격으로 체크하는 걸로 바꿨어요. 기저귀 흡수도 충분하고, 그 사이에 문제없으면 그냥 두는 거죠. 처음엔 불안했는데 일주일 지나니까 저도 좀 더 자게 되더라고요. 어머니도 덜 헷갈리시는 것 같고요.

밤 시간을 100% 깨어있으면서 감시할 순 없잖아요. 그래도 이제 어느 정도 자고, 어느 정도 깨있고 이렇게 균형을 맞췄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더라고요. 우리 둘 다 살아야 하는 거고.

밤이 길 때가 많지만, 그래도 아침이 오네요. 오늘도 무사히 새벽을 건넜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