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편의점 가는 게 좀 이상해요. 장을 보러 가는 게 아니라 그냥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가게 되더라고요. 점원분이랑 눈을 마주치고, 계산대에서 잠깐 대화라도 나누고... 혼자만의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그게 그리워지네요.
어제도 편의점 가서 필요 없는 것까지 들었어요. 계산대에 오래 서 있고 싶었거든요. 결국 버터와 계란, 우유까지 들고 나왔는데 사실 집에 다 있거든요. 혼자 웃음이 나왔어요.
편의점도 이제는 나를 위한 작은 휴식처가 되어버렸나 봐요. 밤하늘 아래 불이 환한 그곳. 혼자여도 누군가는 있는 곳. 가끔은 그런 게 필요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