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 진짜... 어제 건강검진 결과 나왔대요. 혈압이 높다고, 콜레스테롤도 올랐다고 그러더니 뭐 하냐고요? 집에 와서 소주를 한 잔 했어요. 그것도 자기 몸 챙기라고 깨우쳐 주려고 "당신 이 상태면 술은 줄여야지" 했더니 "한 잔 정도는 괜찮아" 한다니까요.
이 사람이 진짜... 아침에 산책하자고 제안하면 "내일부터 할게" 하고, 저녁에 밥 먹을 때 염분 적게 하라고 하면 "밥맛이 없으면 어떡해" 이러거든요. 30년을 함께 살면서 내가 얼마나 많이 챙겨줬는데, 자기 건강은 자기가 챙길 생각을 안 하네요.
어제는 정말 황당했어요. 검진 결과가 나왔으니 밥은 마음껏 먹고, 약은 꾸준히 먹는다고 했어요. 약은 먹으면서 왜 생활습관은 안 바꾸는지 모르겠어요. 의사도 운동하고 짜지 않게 먹으라고 했잖아요. 근데 이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대로 하겠다는 거예요. 저까지 가슴이 철렁하더라고요.
나이도 나이고 요즘 건강 괜찮다고 자랑하는 사람들 많잖아요. 저도 최근에 한의원 다니면서 신경 써서 관리하고 있는데, 남편은 왜 이럴까요. "당신 이렇게 가면 내가 간호사가 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웃기만 하네요ㅋㅋ
저만 이런 마음 쓰는 거 아니죠? 다들 어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