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매일 아침 일어나면 라디오를 켜요. 습관이라고 하기엔 너무 자연스럽고, 일부라고 하기엔 너무 소중한 시간이 되었어요. FM을 돌리다 보면 어떤 노래가 나올까 하는 기대감이 있거든요.

며칠 전엔 라디오에서 김만복 "추억의 거리"를 틀어줬는데 🎵 그 멜로디만 들어도 70년대 명동 거리가 떠올라요. 그때는 카세트테이프를 가지고 다니며 라디오 방송을 녹음하던 시절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소박하고 소중했던 때들이네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스트리밍으로 바로 원하는 곡을 듣지만, 라디오는 다르거든요. 다음에 뭐가 나올지 모르는 설렘이 있어요.

라디오의 좋은 점은 음악만 있는 게 아니에요. DJ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세상사를 알기도 하고, 청취자 사연을 들으면서 남의 인생을 공감하게 되죠.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 라디오를 켜면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정말 고마운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지금 집에 있는 라디오만 해도 세 대인데, 침대 옆 스탠드형, 거실의 탁상용, 주방의 작은 라디오까지요. 각각 다른 주파수를 맞춰놓고 기분에 따라 골라 듣습니다. 밤 늦게 라디오를 들으면 뭔가 마음이 차분해지고 그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어요.

혹시 라디오를 잊고 지내신 분들이 있다면 한 번 켜보세요. 스트리밍도 좋지만 라디오만의 매력이 분명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