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하루종일 집안일 하고 저녁만 되면 몸이 축 처진다니까요. 예전엔 아침에 일어나서 장도 보고 밥도 지어도 멀쩡했는데 말이에요. 이게 나이 먹으니까 그런건지, 아니면 뭔가 병이 있는건지 헷갈려요. 친구들이랑 얘기해보니 다들 비슷하게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요즘엔 하루에 몇 시간만 자도 온몸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철렁철렁해요. 밤에 잠도 자다가 깬다고 할까, 열이 확 올라왔다가 다시 식고 그래요. 신발끈 묶으려고 허리를 굽혔는데 안 펴진다고 느낄 정도로 몸이 뻣뻣해졌어요.
병원에 가봐야 하나 싶으면서도 뭔가 미루고 있었는데, 며느리가 자꾸 검진 받으라고 하더라고요. 아직 그 정도까진 아닐 것 같은데 내 몸이 너무 낯선 거 있죠. 우리 엄마도 이 시절을 얘기했던 거 같은데 그때는 뭔소린지 몰랐어요. 이제야 알겠더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