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이 요즘 정말 달라졌어요. 예전엔 회사 일로 늦게까지 남아있곤 했는데, 요즘은 손주 생각에 일찍 퇴근한다더라구요. 처음엔 깜짝 놀랐어요. 뭔가 몸이 안 좋은 건 아닐까 걱정도 했고요.
근데 알고 보니 손주가 할아버지를 그리워한다고 며느리가 말했대요. 그 말을 듣고서부턴 자기도 꼭 퇴근 시간에 맞춰 나온다고 해요. 일요일에 손주 봐주려고 주말에도 챙기고 말이에요. 이렇게 자기 자식들이 작을 땐 못해준 아버지가, 손주한테는 이리 신경을 쓰다니.
부부 사이도 좋아졌어요. 남편이 손주 이야기만 꺼내면 얼굴이 밝아져요. 우리도 어릴 때가 있었겠지만, 이 나이가 되니 손주를 볼 때의 그 기쁨이 정말 따로 있더라구요. 요즘 우린 정말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