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며느리하고 뭔가 어색했거든요. 인사만 하고 말이 별로 없었어요. 근데 손주가 태어나고는 정말 달라졌어요. 손주 얘기할 때는 우리가 한 엄마, 한 할머니가 된 기분이더라구요. 손주가 이빨이 났다고 하면 며느리랑 한참을 그것만 얘기하고, 요새 뭘 좋아한다고 하면 같이 웃고요.

어제도 손주가 할머니 얼굴 만지면서 웃는데, 며느리가 그 장면을 찍어서 보여줬어요. 그때 느껴지는 기쁨이 말로 표현이 안 돼요. 우리 가족이 한 덩어리가 되는 느낌 말이에요. 손주 덕분에 며느리하고도 친구처럼 편해졌고, 그게 가장 큰 복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