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에 눈뜨는 게 참 좋더라고요. 예전에는 출근 시간 때문에 자명종 소리에 벌떡 일어나곤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잖아요.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보면서 천천히 일어나고, 커피를 내릴 때 그 향기를 음미할 수 있게 됐어요. 이런 소소한 것들이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니 신기합니다.

시간이 생기니까 할 수 없던 것들을 하게 되더라고요. 좋아하던 책도 읽고, 이웃 카페에 앉아서 그냥 하늘 구경도 하고요. 예전 같았으면 이런 시간들을 어디에 쓸 거냐고 생각했을 텐데, 지금은 이 모든 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매일 반복되던 일상에서 벗어나서 내 마음이 원하는 속도로 하루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요즘 느껴요. 이런 나이에 이렇게 누릴 수 있다니, 정말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