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 선생님이 주 3일 오셔요.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처음엔 남이 우리 엄마를 돌보는 게 어색했는데, 이제는 그 3시간이 제 생명줄이 됐더라고요.
선생님이 오시는 날은 정말 다르게 흘러가요. 엄마 목욕 도와드리고, 침대 시트 갈고, 밀린 집안일도 조금씩 할 수 있고... 뭐보다 혼자가 아니란 안정감이 있어요.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옆에 계시면 제가 실수할까봐 자꾸 긴장했던 게 좀 풀리는 느낌이 들어요. "괜찮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이 말씀 들으면 눈물이 나올 정도예요 😢 진짜로.
솔직히 처음엔 비용이 부담스러웠어요. 근데 3년을 혼자 다 했을 땐 제 건강이 망가졌잖아요. 척추도 안 좋아지고, 늘 피곤하고. 이제는 선생님 오시는 날 제가 숨 쉴 시간을 가지니까 나머지 날도 버틸 수 있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 선생님은 엄마 대소변 처리할 때도 정말 존댓값으로 대하시고, 치매 증상으로 같은 말씀 반복하셔도 늘 친절하게 대답해주세요. 요양보호사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정말 고마워요. 없으면 진짜 이 간병 못 하겠어요.
혹시 요양보호사 선생님을 구하고 있는 분들이 계신가 싶어서... 남은 예산이 있으면 꼭 알아보시길 권해요. 혼자 다 하려고 하지 마시고요. 간병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오늘도 수고했다, 나. 내일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