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자녀한테 기대는 게 가장 위험한 노후 설계입니다. 요즘 세대들 형편도 어렵고, 본인들 자식 교육비에 결혼자금까지 챙겨야 하는데 부모 뒷바라지까지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현실을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남편이 퇴직하고 나니 자녀들이 용돈을 줄 듯 말 듯 하더라고요. 자식들이 효도한다고 해도 그게 정기적이고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자녀 직장 상황이 바뀌면 어쩌고, 대출금이 생기면 어쩌고, 결혼하면서 자기 살림이 불안정해지면 부모는 그제야 핑계가 아니라 현실이 된 원망을 받게 됩니다. 둘 다 불행한 겁니다.

노후 자금은 본인이 준비하는 게 답입니다. 연금을 챙기고, 할 수 있을 때 저축하고, 작은 금액이라도 규칙적으로 모아야 합니다. 요즘 이자율도 괜찮으니 정기예금 하나라도 꾸준히 들어가는 게 자녀들한테 폐를 끼치지 않는 방법입니다.

솔직히 자녀가 부모를 봉양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그게 한국 문화라고 해도 현실은 다릅니다. 부모가 먼저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춰야 자녀들도 편하고, 관계도 깨지지 않습니다. 이게 진짜 효도하는 자녀들도 원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