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어나니까 남편이 "당신 얼굴이 왜 이래? 너무 피곤해 보여" 하길래 "아, 어제 밤새 유튜브에서 웃음 치료 봤어. 효과 없네" 했더니 남편이 "그게 치료냐, 고문이냐" 하더라고요ㅋㅋㅋ 베개로 얼굴 가렸어요.
요즘 정말 마음 고생이 많아요. 갱년기에 남편이랑 사소한 일로 싸우고, 부모님 챙기고, 일도 많고...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런 거 빼고 뭐가 있겠어요? 그래서 난 유머로 버티기로 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 보면서 "오늘도 화이팅! 웃어야 주름도 덜 생긴다"고 중얼거리고ㅎㅎ
어제는 남편이 밥을 먹다가 "이 반찬, 맛이 좀 이상한데?" 했길래 "당신도 이상하고 난 정상인데 잘 지내잖아" 했더니 숟가락 놨어요ㅎㅎ 아, 이거 웃기지 않나요? 근데 정말 이 순간들이 없으면 못 살겠어요.
요즘 혼여 2일차 본다고 해도 드라마보다 우리 일상이 더 웃겨요. 남편이 신문 읽다가 "세상이 말이 안 돼" 하길래 "그래, 당신 인생이 말이 안 되지" 했더니 신문을 쾅 접더라고요ㅎㅎ
이렇게라도 안 웃으면 진짜 멘붕할 것 같아요. 말장난도 하고, 동의어 뒤틀어도 하고... 아니, 내 개그가 다 통하진 않지만 그 과정에서 남편의 황당한 반응을 보는 게 최고의 재미예요. 가족들은 "엄마 제발 조용해"라고 하지만, 인터넷에서라도 누군가는 웃어줄 거라고 믿어요ㅎㅎ
유머 없이는 못 살겠어요. 진짜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