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인데 정말 황당했어요. 냉장고 앞에서 뭐 먹을까 생각하다가 "아이고, 나 요즘 자꾸 까먹네. 머리가 녹아버렸나?" 이러면서 혼잣말을 하고 있었어요. 그럼 뒤에서 남편이 "어? 내가 뭐라고 했어?" 하더라고요 ㅋㅋ 깜짝 놀라서 뒤돌아봤더니 남편이 웃고만 있어요. "당신 요즘 자주 혼잣말하더니 이제 남편한테까지 들려?" 하면서 약 올리는 거에요.

그래서 저도 받아쳤어요. "당신이야 혼잣말 아니라 냉장고랑 대화하지 않아?" 하니까 남편이 "그게 뭔 소리냐" 하더라고요. 그 남편이가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어제 뭐했더라" "오늘 뭐 입을까" 중얼거리거든요 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니 우리 또래 되니까 혼잣말이 자꾸 튀어나와요. 아니면 남편한테 말하려던 건데 자기 귀에 먼저 들어가는 거죠. 진짜 웃긴데 나이 들면서 머릿속이랑 입이 따로 노는 느낌이라니까요 😂 혼잣말 들킬 때마다 놀라고, 그 옆에서 남편이 웃고... 이제는 이게 일상이 되어버렸어요.

혼잣말 자주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특히 집에서 혼자 있을 때는 끊임없이 나오더라고요. 근데 누가 듣고 있을 때 들리는 게 가장 난처하더라는 😂 이거 저만 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