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혼산에서 김신영씨 봤어요. 자기 습성을 받아들이는 게 행복이라더니 정말 웃겼어요. 저도 완전 공감이 되더라고요. 우리 남편도 "다이어트한다더니 또 먹냐" 하는데, 솔직히 먹는 게 습성이면 어쩌겠어요 ㅋㅋ

근데 그 얘기 들으면서 우리 집 주방이 자꾸만 떠올랐어요. 저도 김신영씨처럼 "음... 뭔가 못 참을 행동"이 있거든요. 바로 냄비를 불에 올려두고 깜빡하는 거!! 이번 달에만 벌써 세 번째거든요. 밥 하다가, 국 끓이다가, 어제는 계란 계우다가... 남편이 이제 현관 들어서자마자 먼저 코를 킁킁대요 🤣 "아, 또 태웠네?" 이러면서.

"습성을 받아들이는 게 행복"이라고 했으니까, 저도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나는 태우는 사람이구나, 하고. 그래서 이제 조리용 타이머를 휴대폰에 다섯 개 세팅해놨어요. 근데 타이머 소리도 무시하고 자꾸 잊어먹어요ㅋㅋ

진짜 김신영씨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자기가 먹는 사람이면 먹으면서 행복해하고, 저처럼 태우는 사람이면 그냥 태우면서 웃어넘기는 게 답인가봐요. 이거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주방에서 자신만의 "특기"가 있으신 분 많잖아요!